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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를 선택하게 된다면 -1-

SZN_18 2024. 11.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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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다니고 있고 졸업을 하게되는 "간호학과"에 대해 좀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요새 이제 입시가 끝나고 대학교 많이 고민하시죠?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죠. 저는 앞서 말씀드리면 간호학과에 진학을 하게 된 이유는 단언컨데

 

"취업"

1. 진학하게 된 이유

오직 이거 하나였습니다. 저는 문과였거든요 하하.. 그 당시에 저는 사학이나 어문계열을 전공하고 싶었어요. 항상 그쪽에 관심이 많았고 또 시간날때마다 삼국지를 보고 중국어 공부를 틈틈히 조금씩 했거든요. 근데 제가 하고 싶은 공부는 정말 배가 고픈 분야였습니다. 비유하지면 삶보다 학문에 더 치중되어 있는 성격이고 또 아쉬운 점은 저는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그걸 직업으로 바꿨을때 제가 마땅히 끌리는 직업이 없는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러니까 역사나 중국어 공부는 재밌지만 

고고학자나 중국어 선생님은 좀 싫다. 이런 느낌이죠. 

 

2. 진학

 

네 그러다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문과에서는 간호학과가 취업이 가장 잘된다더라 해서 뭐 덜컥 간호학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음.. 사실 뭐 진짜 저는 그 이유였어요 취업이 잘되고 나중에 어디서든지 일 할수 있다는 거? 그거 하나 믿고 갔습니다. 정말 정말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살면서 간호사를 꿈꾸던 친구를 본 것은 정말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간호사였던가 아니면 예전에 입원했을때 간호사 선생님들을 보면서 동경 했다던가 여타 이유는 다양하지만 간호사를 꿈으로 꾸는 친구들은 정말 보기 힘들었고 대부분 저랑 같이 취업, 연봉과 같은 이유로 입학을 한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저도 예전에 병원에서 일하고 싶었던 그런 다양한 꿈을 꾸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간호사로 일하는게 아닌 의사로 일하는 걸 꿈꿨던것 같습니다.

 

3. 입학 (1학년)

 

우선 저는 간호학과에 대한 강렬한 의지도 없었을 뿐더러 하필 코로나 학번이라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듣다보니까 학교도 잘 안가고 20살이 되니까 술도 왕창 퍼마시러 다니다보니까 그냥 1년 지나더라구요..? 동아리나 뭐 이런 다른 걸 들을 생각도 안하고 저는 "이야 노는게 제일 좋아" 이런 마인드로 학교를 가장한 온라인 수업을 들었습니다.

 

4. 2학년

 

이제 1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1학년은 뭐 간호학에 대해 1도 안 배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양과 학교 생활 적응에 관련된 학문을 배우고 약간 적응기라고 볼 수 있죠. 이제 간호라는 것을 배우는 가장 입문자 단계가 2학년이죠 2학년때는 생리학, 약리학, 기본간호학 정도를 배우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기가 본인이 탈출할수 있는 마지노선입니다. 간호라는 학문은 문과적 요소와 이과적 요소가 섞여있는 상당히 독특학 학문입니다. 음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문과적 요소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이과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이런 방식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2학년이 본인이 간호학과에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하기 아주 좋은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2학년때부터 이제 LAB가운을 입고 교내 실습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간호사라면 이 정도는 해야한다 하는 다양한 핵심술기를 연습하게 되면서 이제 1차 간호사로 전직하게 되는 거죠. 여기서 다양하게 생각해보시고 본인이 안 맞는다 싶으면 전과하기도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이제 뒤에 언급할 3,4학년은 이제 전과를 꿈만 꾸는 단계입니다.. 

 

 

5. 3학년(사망년)

 

네 3학년이네요 축하합니다 이제 간호사 하셔야죠?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이제 3학년부터는 "병원 실습"을 나가게 됩니다. 교내에서 마네킹에게 환자 확인을 하다가 이제는  정말 병원에 입원한 사람에게 어떠한 절차로 간호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배우고 또 실습하게 됩니다. 여기쯤되면 정말 할 게 많아집니다 (CASE STUDY, 컨퍼런스 , 중간+기말, 쪽지시험 등등..) 아마 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방학때도 온전히 쉬지 못하고 불려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없으니까 실습 시간은 졸업하기 위해서 나라에서 정한 시간인 1000시간을 채워야 합니다. 하루에 실습을 8시간씩하니까 아주 어마어마한 숫자죠? 

 

그래서 본인이 이제 "아 이거 뭐지 뭔가 이상한데?" 하는 생각도 못합니다 바빠서.. 간략히 말하자면 이 정도네용.. 3학년은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5. 4학년

 

벌써 졸업을 하게 됬습니다. 놀랍죠? 저는 아직 병원 실습에서 뭐 한것도 없는거 같은데 졸업이라니 이게 무슨.. 근데 졸업해야죠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간호사 면허증 받으려고 여태까지 공부한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는 아닙니다 저는 거의 바닥을 기어다녔죠) 아무튼 저 같이 바닥을 기는 사람도 졸업은 해야하는 것이 4학년입니다. 이 떄쯤에는 생각이 많아 집니다. 

 

나는 호방하게 이제 서울에 있는 큰병원에 입사해서.. 진짜 간호사가 뭔지 보여주겠다. 하는 부류도 있구요 또 나는 종병에서 오래 오래 일할래 같은 부류가 있습니다. 아니면 지긋지긋한 임상에 진절머리가 나서 비임상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죠. 이 부분도 따로 제 생각을 정리해서 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6. 마무리

 

사실 글로 표현하자면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된 걸 후회하냐 YES or NO로 봤을때 저는 "YES" 입니다. 당황하셨나요? 그래도 4학년까지 다녔는데 저는 놀랍게도 간호학과랑 정말 안맞았어요. 근데 4학년인 저는 NO 입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다 했는데 지금은 당연히 만족하죠,, YES는 4학년이 아닌 관점에서 보았을때 (1.2.3학년)는 무조건 "YES"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건 본인이

 

1) 취업이 무조건 되는 학과에 진학하고 싶다

2) 나는 암기과목을 잘 풀고 문과보다는 이과다

3) 난 성격이 초긍정적이고 인내력이 강하다

 

하는 분들은 간호학과 오시면 정말 적응 잘하실 겁니다..근데 저 3개를 충족하는 학과는 간호학과만 있는건 아니에요..

 

뭐 이정도가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저의 미천한 지식이 닿는데로 답글을 남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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