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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아르바이트] 자세한 REAL 후기

SZN_18 2024. 11. 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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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021년 아르바이트에 맛을 본 저는 돈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뭐든지 하려는 그런(?)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또 사람이 하기 싫은 일 (상하차, 노가다) 같은 건 하기가 싫어서 여러 가지 일을 찾던중! 

알XX에서 아주 재미있는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선별진료소 아르바이트 시급 15000 식대 별도"

 

이야.. 이거다 이때는 한창 코로나가 심해서 보건소에서 기업에 하청을 맡겨서 행정적 지원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왕왕 뽑게 되었는데 또 저는 간호학을 전공 (이 당시 2학년)하다 보니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다 싶어 지원했고 무난하게 합격했습니다.

 

우선 이렇게 생긴 컨테이너에서 근무를 전반적으로 했습니다. 대략 인원은 15명 정도 되어서 안내, 행정, 분류 정도로 업무를 나누었습니다

 

※ 위 컨테이너는 아닙니다!

 

 

※ 남성분이 입은 정도의 LEVEL에 방호복을 착용하게 됩니다.

 

저 옷이 되게 따뜻한 느낌은 아니죠? 네 정말 추웠습니다. 저 옷이 정해진 사이즈가 있어 엄청 두껍게 옷을 입으면 옷이 뜯어지고 움직이기 불편에 찬 바람을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증말 추웠죠.. 아무튼 모든 근무자는 저 옷을 입고 페이스 실드에 KF95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저희가 어떤 업무를 했는지 말씀드릴게요

 

안내: 말 그대로 안내를 하는 업무입니다. 검사자 분들과 가장 많이 소통을 하며 저 당시 한 겨울에 밖에서 서서 큰 히터에 의존한채로 5~6시간 서있게 됩니다. 또한 QR 코드 같은 전자식 문진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문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저의 사례에서 말씀드리면 저게 가장 힘듭니다 추위도 그런데 코로나 검사자 분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히 예민하십니다. 저 당시에는 코로나에 걸리면 역학조사 및 동선이 추적당해 주변에 불편한 시선이 약간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친절하게 대해드려야 해요 저희는 보건소 직원이나 공무원은 아니지만 검사자 분들은 다 비슷비슷하니 뒤에서 민원을 제기하시고 항상 그걸 아침에 듣다보니.. 친절함이 가장 중요하고 외국인 분들이 오시면 빠르게 파파고를 켜 소통한 기억이 있습니다..^^

 

 

행정: 위 같이 안내 및 전자문진을 하고 나서는 이제 검사를 하기 위한 과정인 "접수"가 있습니다. 행정이라고 해서 엄청난 행정실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데요 검사자분의 신분을 확인하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검사 목적을 접수한 후에 검사 튜브

※ 플레인 튜브

를 전해드리고 검사하는 곳으로 이동을 도와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 컨테이너에서 컴퓨터를 타닥타닥 거리고 있다보니 좋았습니다.. 만 여기서는 정신을 제대로 차려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튜브 갯수를 항상 파악해야 하며 검사자분들이 밀려서 다툼이 발생하면 중재 또한 여기서 해야해서 바쁠때는 저어어엉말 힘든 파트입니다. 그리고 행정적인 부분은 기록이 남기때문에 실수가 일어나면 돌이킬수 없기에 집중했던것 같습니다

 

분류: 검사자분들이 고통스러운 검사를 마치시고 이제 그 검체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검체는 100개 단위로 끊어서 하며 검사 튜브 위에 하나씩 숫자를 써서 100개 단위로 모아둡니다. 일단 꿀 파트입니다. 검사자를 만나지 않기 때문이죠. 하하. 그러나! 예전에 한번 코로나 검사 튜브를 분류하던 중 튜브의 갯수와 엑셀로 출력한 튜브의 갯수가 안맞아 의료용 폐기물 통을 뒤져서 겨우 하나 찾아낸 기억이 있어서.. 그거 빼면 왕꿀입니다. 허나 여기는 너무 꿀인 나머지 졸음과 싸워야 해서 그게 고통스럽긴 합니다 하하!

 

대략적으로는 이런 업무를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보건소에 관계도를 글로 써보겠습니당 

 

아르바이트생: 바로 저 군요! 네 대부분의 행정 직원들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보건관련 학과 학생들을 우대하긴 하지만 다른 분들은 전공이 완전 다른 (경호학과, 컴퓨터공학) 경우도 있어 보편적이지는 않습니다. 조장(딱히 의미 없는 완장)을 하나 뽑아서 보건소의 관리를 받습니다. 따지고 보면 가장 낮은 층계의 계급입니다. 대부분 젊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청 업체: 여기는 저희를 직접적으로 고용한 고용주입니다. 실질적인 돈을 주시는 사장님이시죠, OO의료재단과 인력파견업체와 계약을 하여 저희를 고용한 것 입니다. 흠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쏘쏘한 분들이였습니다. 일 처리는 그닥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현장을 뛰는 고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어서 그런가..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인내할 범위에 있어 나름 괜찮았고 주에 한번씩 밥을 사주셔서 그게 가장 인상 깊습니다..

 

OO의료재단: 저희 업무를 직접적으로 수행하시는 분들입니다. 우선 코로나 검사의 목적 자체가 보건소에서 감당이 안되기에 의료재단과 같은 곳에서 위탁을 하여 하는 것인데. 이 분들이 다른 곳에서 업무를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에 업무를 이분들께 배웠습니다. 뭐 그냥 저냥한 사이입니다.

 

보건소 직원: 가장 껄끄러운 집단이였습니다. 담당자분은 주무관님으로 불렀는데 사실 주무관님들은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총괄 팀장이였는데요. 저희의 직접적인 고용주는 아닌데 저희를 약간 고용인으로 부리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떄도 저희를 항상 의심하셔서 하하.. 네 뭐 물론 다 끝나서 다행이지만 팀장님은,, 좀 그렇네요 다른 분들이 좋다는 건 아니고,, 그냥 정부라는 집단이 상당히 보수적인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중대본 소속 검사원: 검사원이라 표현한 것은 검사하시는 선생님의 종류가 임상병리사, 응급구조사, 간호사등으로 분류되어 검사원으로 표현했지만 대부분 간호사 선생님들입니다. 이분들은 그냥 음.. 천룡인? 이랄까요 공무원이라는 집단은 소속이 다르면 소 보듯 닭보듯 하지만 중대본 소속은 다릅니다. 이 분들은 의료재단 소속도 아니고 보건소 소속도 아니기에 정말 가장 막강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갑자기 빠져버리면 해당 선별진료소는 올 STOP 이기에 보건소 + 의료재단 모두 이분들의 복지를 위해 많이 힘써주셨습니다..^^ 좀 억울하긴 했지만 선생님들은 대체적으로 저희에게 관심이 없으셔 딱히 별 감정은 없습니다.

 

그 외: 안내를 하시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의사 선생님이 계신데 사실 이 두 분 집단이 가장 좋았습니다. 서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고 그냥 성격들이 서글서글 하셔서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성격이 잘 맞았습니다.

 

 

네 이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사실 뭐 돈을 상당히 많이 주셔서 모든 것을 인내했지만 뭐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금융치료가 짱이죠~ 허허 아무튼 이런 아르바이트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제가 경험했던 아르바이트 정보를 공유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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