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FORMATION} 정보

CJ 물류센터 분류 아르바이트 후기

0. 배경

때는 바야흐로 공강 한 대학생이 된 나.. 빈둥빈둥할 건 없고 뭐라고 해볼까 하여 알 X몬을  뒤져보다가

 

"소화물 분류 알바 모집"

 

반 아침형 인간인 나한테 적합한 시간대에 시급 9000원이라 아주 괜찮은 조건에 소화물 위주라고 들어서

바로 근무하겠다고 계약서 작성하고 일 하러 갔다. 

 

1. 하는일

이렇게 생긴 조끼를 입고 분류 작업을 시작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레일에 넘어오는 택배를 기사님들 탑차 앞에 가져다 (?) 두는 것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기사님들 얼굴이랑 이름을 잘 몰라서 잘못 두는 경우도 많았지만

 

차차 하니 익숙해졌다.  기사님들이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생들을 엄청 자주 챙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어쩔 때는 기사님들이 음료수도 주시고 커피도 주시고 먹을걸 굉장히 많이 주시는데 나는 항상 무표정, 무감정으로 

 

일을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스크 위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2. 장단점

 

"오 그러면 개꿀 아르바이트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알바는 "호불호가 심한 꿀"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아르바이트는 머리를 마구 복잡하게 쓸 필요도 없고 그냥 지정된 구역에 택배를 놓으면 되는 쉬운 일이다.

 

그러나, 기사님의 탑차의 거리와 레일이 가까운 위치는 아니다. 10보 정도는 걸어서 도착하는 탑차도 있다. 택배는 우리 일상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라 무거운 물건도 많이 오는데 

 

* 대표적으로 생수, 쌀, 애완동물 사료, 가전제품(제습기, 이동식 에어컨), 음료수, 시멘트(?) 등

 

저번에는 문이 왔다.. 진짜 문 문짝이 와서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문을 만든 시킨 사람을 증오하게 됐다.

 

택배를 보면 의외의 높은 확률로 상자가 찌그러진 걸 볼 수 있다. 의문이 드는 사람은 이 일을 해보면 알 것이다.

 

레일에 택배는 쏟아지는데 시간은 없고 가볍거나 한 손에 들 수 있는 물건은 솔직히 말해서 "던진다"

 

서울에 거주 중인 분들은 죄송하다. (내가 좀 많이 던졌다.)

근데 이 일은 던지지 않으면 일에 차질이 생길 정도란 것과 비교적 안전하게 던진다.

 

마치 볼링을 하는 듯.. (물론 고가품, 파손 주의, 액체, 가전제품은 절대 던지지 않는다 네버!!)

 

결국 장단점을 보면 나는 장점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의외로 활동적인걸 선호하고 일회용품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짧게 일하기 좋다 시간도 잘 가고

 

3. 마무리

 

내가 장기적으로는 2번째 하는 아르바이트였다. 공강에 시간이 부족해 병원 코디네이터 자격증밖에 취득하지 못했지만.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부모님 손을 안 빌리려면 아르바이트는 필수다. 솔직히 이제는 안 가면 지루할 정도로 정이 들어버렸다. 기사님들도 정말 친절하시고

택배 시킬 때 좀 죄송해진다. 담당 기사님들은 아파트를 주로 가시지만 연립, 빌라 등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배송을 해야 한다. 이 더운 날 뉴스에 택배기사 사망사고 소식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택배기사의 삶은 생각보다 고되다. 우리가 하루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되는 택배는 생각보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보태져서 만들어진다.  

 

개강이 머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나는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궁금한 점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알려드릴수 있는건 다 알려드리겠다.그럼 여기서 마무리 하겠다.